부천 사랑니 발치를 앞두고 많이 듣는 질문인데, 아프지 않은 매복 사랑니가 모두 빼야 하는 대상은 아니고, 사진에서 앞 어금니 충치나 뿌리 흡수, 물혹(낭종), 되풀이되는 염증 같은 문제가 보이는지에 따라 빼는 쪽과 지켜보는 쪽이 갈립니다. 지켜보기로 했다면 아프지 않더라도 검진 때마다 사진으로 변화가 없는지 확인하는 일이 함께 따라옵니다.
아프지 않다는 것과 문제가 없다는 것은 다릅니다
매복 사랑니는 잇몸이나 턱뼈 속에 묻혀 다 나오지 못한 사랑니입니다. 질병관리청 안내를 보면 사랑니는 입안에서 가장 늦게,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나오는데, 치열 맨 끝이라 자리가 모자라면 묻히거나 일부만 나옵니다.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AAOMS)는 증상이 없다고 해서 병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앞 어금니 뒷면 충치: 앞으로 기운 사랑니와 앞 어금니 사이에는 음식물이 끼기 쉽습니다. 여러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 아래 매복 사랑니 바로 앞 어금니의 뒷면 충치는 약 10명 중 3명꼴로 보고됐고, 사랑니가 앞으로 기운 경우에 가장 많았습니다.
- 앞 어금니 뿌리 흡수: 누워 있는 사랑니가 앞 어금니 뿌리에 닿아 있으면 그 뿌리가 녹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과 CT로 본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는 이런 소견이 약 3명 중 1명꼴로 보고됐고, 사랑니가 기울거나 가로로 누워 뿌리 끝 쪽에 닿아 있을 때 더 많았습니다.
- 물혹(낭종): 묻힌 사랑니 둘레에 물혹이 생기면 아프지 않은 채로 커지다가 턱뼈가 꽤 녹은 뒤에야 발견되기도 합니다.
다만 뿌리 흡수 숫자는 이미 CT를 찍은 환자들을 모은 연구라, 사랑니가 있는 사람 전체에서 그만큼 생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충치 숫자도 함께 관찰된 비율이지 사랑니가 원인이라고 가른 값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런 변화는 아프기 전에 사진으로 먼저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관마다 입장이 조금씩 다릅니다
아프지 않은 매복 사랑니를 미리 뺄지에 대해서는 나라와 기관마다 입장이 다릅니다.
-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 2000년 지침에서 병적인 소견이 없는 매복 사랑니를 예방 목적으로 빼는 관행은 그만두고, 수술 발치는 문제가 확인된 경우로 한정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 지침은 지금 개정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AAOMS): 문제가 있는 사랑니는 수술로 다루고, 문제가 없으면 정기 진찰과 엑스레이로 지켜보라는 입장입니다. 다 나와서 씹는 데 쓰이고 충치와 잇몸병 없이 관리되는 사랑니는 뺄 필요가 없다고 적었습니다.
-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 증상도 병도 없는 매복 사랑니를 빼는 쪽과 두는 쪽 가운데 어느 쪽이 나은지 판단할 근거가 아직 부족하다고 결론 냈고, 두기로 했다면 일정한 간격으로 진찰을 받으라고 적었습니다.
- 국내: 2011년 국내 구강악안면외과 학회지에 실린 한 대학병원 논문은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는 아래 사랑니를 미리 빼는 쪽이 권해져 왔고 유럽은 문제가 있는 경우로 제한하는 쪽이라고 정리하면서, 국내 기준이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그래서 모두 빼야 한다는 말도, 아프지 않으면 둬도 된다는 말도 한 줄로 맞다고 하기 어렵고, 사랑니의 위치와 사진에서 보이는 상태, 나이와 생활 계획을 함께 놓고 정하게 됩니다.
빼는 쪽으로 검토하는 경우
질병관리청과 영국 NICE가 드는 발치 이유를 합치면 다음과 같고, 이런 문제가 확인되면 아프지 않더라도 발치를 검토합니다.
- 되풀이되는 염증(지치주위염): 사랑니가 일부만 나와 잇몸이 덮개처럼 덮고 있으면 그 아래로 세균과 음식 찌꺼기가 쌓여 붓고 아픈 염증이 생깁니다. 영국 NICE는 처음 한 번 생긴 것은 아주 심하지 않으면 발치 이유로 보지 않고, 두 번째부터 되풀이되면 발치의 적절한 이유로 봅니다.
- 앞 어금니 뒷면 충치나 뿌리 흡수: 사랑니 때문에 앞 어금니 뒤쪽을 치료하기 어렵거나 뿌리가 녹고 있는 경우입니다.
- 물혹(낭종)이나 종양: 사랑니 둘레에 주머니 모양의 병변이 보이는 경우입니다.
- 치료하기 어려운 사랑니 충치: 맨 안쪽이라 신경치료나 씌우는 치료가 어려운 위치에 충치가 깊게 생긴 경우입니다.
- 교정 치료 계획: 질병관리청은 교정 치료를 발치 이유 가운데 하나로 듭니다. 다만 교정 뒤 아래 앞니가 다시 틀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만으로 미리 빼는 데는 근거가 약하다는 체계적 문헌고찰도 있어, 교정 계획 전체를 보고 정합니다.
- 치료를 오래 받기 어려운 시기를 앞둔 경우: 이것 자체가 발치 이유는 아니고 미리 확인할 시기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임신 계획, 오랫동안 치과에 오기 어려운 일정, 방사선 치료나 일부 약물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사랑니 상태를 미리 확인하라고 안내하고, 확인 결과를 보고 뺄지 둘지를 정합니다.
지켜보는 경우와 정기 확인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는 30세가 넘었고 뿌리가 다 자란 채 뼈에 완전히 덮여 있으며 문제 소견이 없는 매복 사랑니는 그대로 두고 변화를 지켜볼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똑바로 다 나와 칫솔이 닿고 염증이 없는 사랑니도 마찬가지이고, 지켜볼 때는 다음을 함께 합니다.
- 정기 검진 때 엑스레이로 사랑니 둘레 뼈와 앞 어금니 뒷면, 뿌리를 다시 봅니다.
- 일부만 나온 사랑니는 덮개 잇몸 둘레와 앞 어금니 뒷면까지 칫솔 끝을 세워 닦습니다.
- 음식물이 자주 끼거나, 잇몸이 붓거나, 입 냄새가 계속되면 그때 다시 상태를 봅니다.
증상 없는 사랑니를 두기로 한 젊은 성인을 따라간 연구들을 모으면, 나중에 그 사랑니를 빼게 된 비율이 해가 갈수록 늘어 1년째 5%에서 18년째 64%까지 보고됐고 이유는 충치와 잇몸병, 염증이었습니다. 외국 연구를 모은 값이라 한 사람에게 그대로 들어맞지는 않지만, 지켜보는 쪽에서 검진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나이와 발치 난이도, 신경과 가까울 때
질병관리청은 빼야 하는 사랑니라면 20세 전후가 비교적 쉽고 잘 아문다고 안내하고, 나이가 들수록 둘레 뼈가 단단해져 매복 사랑니는 빼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합니다.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도 문제가 있는 사랑니라면 뿌리가 다 자라기 전인 20대 중반 이전에 빼는 편이 수술 부담을 줄인다고 봅니다. 다만 이것은 빼야 할 사랑니의 시기 이야기이지, 모든 사랑니를 그 나이에 빼라는 뜻은 아닙니다.
- 난이도를 가르는 것: 아래 매복 사랑니는 기운 방향과 각도, 뿌리 개수와 모양, 묻힌 깊이, 아래턱 신경관(하악관, 아랫입술과 턱의 감각 신경이 지나는 길)과의 거리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깊이 묻힌 경우는 잇몸을 열고 사랑니를 몇 조각으로 나눠 뺀 뒤 꿰맵니다.
- CT가 필요한 경우: 진단은 먼저 파노라마 엑스레이로 하고, 뿌리가 신경관과 가깝거나 심하게 휘어 보이면 치과 CT로 둘의 관계를 입체로 확인한 뒤 발치 방법을 정합니다.
- 신경과 아주 가까울 때: 사랑니 머리만 잘라내고 뿌리 일부를 남기는 방법(치관 절제술)을 쓰기도 합니다. 통째로 빼는 것보다 신경 손상은 적었지만 다시 수술하는 경우는 더 많았습니다.
- 감각 이상: 아래 매복 사랑니 발치 4만여 건을 모은 분석에서 아랫입술과 턱의 일시적인 감각 이상은 약 1.2%, 오래 남는 경우는 약 0.3%였습니다.
- 위 사랑니: 대체로 아래 사랑니보다 빼기가 덜 어렵지만, 뿌리가 코 옆 빈 공간(상악동)과 가까우면 그 사이에 작은 구멍이 생길 수 있어 미리 확인합니다.
나이가 많다고 뺄 수 없는 것은 아니고, 사진에서 보이는 위치와 깊이에 맞춰 방법을 정합니다.
발치하면 첫 며칠은 이렇게 지나갑니다
질병관리청과 대학병원 안내를 합치면 보통 다음 흐름이고, 묻힌 깊이와 수술 범위에 따라 다릅니다.
- 당일 몇 시간: 마취 때문에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입술과 혀 감각이 둔해, 모르고 깨물지 않도록 조심하고 감각이 돌아온 뒤에 씹습니다. 거즈는 치과에서 안내한 시간 동안 꽉 물고, 피와 침은 뱉지 말고 삼킵니다. 통증은 발치 뒤 몇 시간 안에 가장 심하고 당일이 가장 힘든 편이라, 진통제를 처방받았다면 마취가 풀리기 전에 먹어 둡니다.
- 첫 하루: 거즈를 뺀 뒤 피가 많이 나는 것처럼 보여도 대부분은 침에 섞인 것입니다. 피는 하루 정도 비칠 수 있고, 새 거즈를 대고 다시 꽉 물면 대개 멎습니다.
- 1일에서 3일: 붓기는 이틀째 무렵 가장 심하고 그 뒤 줄어듭니다. 질병관리청은 이틀 정도 볼 쪽에 10분에서 20분 냉찜질하고 5분에서 10분 쉬는 방식을 안내합니다. 입이 잘 안 벌어지거나 멍이 드는 것도 흔합니다.
- 3일에서 5일: 이 무렵 통증이 줄지 않고 오히려 날카롭게 심해지면서 냄새가 나면 건성발치와(드라이소켓, 뽑은 자리의 핏덩어리가 빠져 뼈가 드러나며 아픈 상태)를 의심합니다. 아래 매복 사랑니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 약 100건 중 7건꼴로 보고됐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서 더 자주 생겼습니다. 그대로 두면 1주에서 2주까지 아플 수 있어 치과에서 처치를 받습니다.
- 약 1주: 잇몸을 열고 꿰맸다면 대개 일주일 정도 뒤에 실을 뽑습니다(녹는 실을 쓰면 실을 뽑는 날이 따로 없기도 합니다). 뽑은 자리에는 한두 달 동안 음식물이 잘 들어가니 그 둘레를 꼼꼼히 닦습니다.
그동안 지킬 것입니다.
- 빨대로 세게 빨거나 침을 세게 뱉지 않습니다. 입안에 생기는 압력이 핏덩어리를 떨어뜨려 피가 다시 날 수 있습니다.
- 1일에서 2일은 뽑은 자리를 피해 칫솔질하고, 다른 치아는 평소대로 닦습니다.
- 일주일 정도는 뽑은 쪽으로 씹지 않고,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음식을 먹습니다.
- 1일에서 2일은 뜨거운 목욕과 사우나,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베개를 조금 높여 쉽니다.
- 술과 담배는 상처가 아무는 것을 방해하므로 삼가고, 기간은 치과 안내를 따릅니다.
건강보험은 어떻게 적용되나요
- 매복 사랑니 발치는 건강보험 급여 항목입니다. 묻힌 정도에 따라 단순 매복, 복잡 매복(치아를 나눠서 뺀 경우), 완전 매복(치아 머리의 3분의 2 이상이 뼈에 묻혀 뼈를 깎고 치아를 나눈 경우) 세 단계로 나뉩니다.
- 매복 사랑니 발치는 엑스레이로 상태를 확인하고 하는 것이 전제입니다.
- 치과 CT는 일반 엑스레이로 진단이 분명하지 않을 때 보험이 인정되며, 사랑니 뿌리가 아래턱 신경관이나 상악동과 겹쳐 보여 발치 위험이 높은 경우와 완전 매복 사랑니 발치가 여기에 들어갑니다.
- 교정 치료를 목적으로 빼는 치아는 비급여이지만, 교정 중이라도 매복이나 염증, 충치 같은 질병 때문에 사랑니를 빼면 건강보험 대상입니다.
- 실제 본인부담금은 매복 단계와 검사, 약에 따라 달라져 사진을 보고 단계가 정해진 뒤에 알 수 있습니다.
사랑니 상태 확인이 필요한 신호 - 사랑니 둘레 잇몸이 붓고 아프거나 고름, 입 냄새가 되풀이될 때
-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삼키기 어렵고, 얼굴이나 목까지 부을 때
- 발치 뒤 3일이 지났는데 통증이나 붓기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 때
- 발치 뒤 며칠 지나 날카로운 통증과 냄새가 함께 날 때
- 거즈를 다시 물고 있어도 피가 계속 날 때
- 열이 나거나 오한이 들 때
- 마취가 풀릴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입술, 턱, 혀의 감각이 돌아오지 않을 때
이런 변화가 있으면 상태 확인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연세하이브치과에서는
부천 연세하이브치과는 매복 사랑니를 3D CT로 뿌리 모양과 신경관 위치를 먼저 확인한 뒤 뺄지 둘지를 판단하고, 보건복지부 인증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재직하고 있습니다. 발치 전에는 스케일링으로 입안을 깨끗이 하고, 잇몸을 절개해 뺀 경우에는 일주일 뒤 실을 뽑습니다. 사랑니 여러 개를 한 번에 뺄지 나눠 뺄지는 아래 칼럼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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